싸피 11기 인터뷰(면접) 최종 탈락후기(전공자)
싸피 11기 최종 발표의 결과가 나오고 시간이 좀 지났지만
지금에서야 탈락 후기를 끄적여본다.
혹시 추가합격 연락이 오지 않을까 기대하는 마음이 있어
아직 탈락한 것이 아니라고 정신승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ㅋㅋ
(이 글을 올리는 지금도 추가합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있다.)
내 스스로의 회고록이니 비공개로 올릴까 고민했지만
나 역시 싸피 준비수기를 보고 많은 도움을 받은만큼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첫 공개글로 올려본다.
대외비를 유출하지 않도록 더욱 더 조심하기 위해 정보 공유에 제한이 있는 점 양해바란다.
싸피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싸피,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SSAFY)에 대해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하기에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https://www.ssafy.com/ksp/jsp/swp/swpMain.jsp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삼성 청년 SW 아카데미| 소프트웨어 교육, 취업 지원, 코딩 교육
www.ssafy.com
준비과정
1. 에세이
평소 임기응변과 말재주엔 자신이 있었기에 자소서를 미리 써둔 후,
오랜기간(?)동안 수정하고 또 수정하며 이쯤하면 완벽한 자기소개서다! 라고 느꼈다.
하지만 에세이 붙고, 코테 붙고, 면접 스터디를 일대일로 진행하며
스터디원에게 들은 첫마디 "아 에반데" ㅋㅋㅋ
싸피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해당되는 점을 어필하긴 했지만
개인적인 얘기, 감성팔이 얘기가 들어갔던게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역시 남에게 보여주고 첨삭하는게 최고인 것 같다.
2. 코딩 테스트
전공자였지만 자바 문제 좀 풀어본 비전공자 수준이었다.(당시 백준 실버2)
후기들을 찾아보니 SWEA에서 문제를 풀어보라길래
D2 30% D3 70% 정도의 비율로 문제를 풀며 준비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2차수에 코딩테스트를 보았고
문제를 처음 열어보는 순간 풀만하다고 느꼈다.
하지만 시간의 압박과 난생 처음 겪어보는 코딩테스트..
긴장한 탓에 조금 절다가 시간이 반 정도 지나갔다..
어떻게 풀어야 할 지 정확히 알고 있음에도 시간의 압박+긴장감
탓에 마음이 급해서, 변수를 초기화할 때 이름이 비슷한 엉뚱한 값을 넣고
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바람에 틀리기도 하였다 ㅜㅜ
(코테 끝나자마자 혼자 복기하는 1트만에 발견;)
그렇게 풀 수 있는 문제 중 하나를 틀려버려,
분노와 아쉬움으로 코딩테스트를 마무리 하였고
다른 사람들의 싸피지원 후기를 보니
코딩테스트를 잘 보지 못했다고 느꼈어도 인터뷰 기회를 얻은 경우가 많았다.
코딩테스트 결과가 꽤 늦게까지 나오지 않았지만,
나는 이미 인터뷰 기회를 얻었다 생각하고 인터뷰 준비에 돌입했다.
3. 인터뷰 준비
역시나 구글링을 해보니 다른 사람들의 준비 수기가 많아서 참고하기 좋았다.
PT ,인성, 프로젝트 관련 등 많이들 준비하는대로(수기에 나온걸 많이 참고)
혼자서 준비를 하다가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면접스터디를 구했다.
역시나 혼자할 때는 보지 못하는 것을 봐주고,
실제 면접처럼 연습도 하니 도움이 많이 됐다!
스터디원과 코드도 잘 맞고 해서 짧은 시간동안 많이 친해져서 정말 재미있었다.
4. 인터뷰
복장에 제한은 없었지만 한 번 사두면 두고두고 입을 일이 생길 것 같아
양복을 한벌 맞춰서 입고 갔는데
내가 간 시간대에 풀정장 입은 사람은 나 포함 2명뿐이었다.
대부분 비즈니스 캐주얼 혹은 캐주얼하지만 나름 깔끔하게들 입고 왔다.
인터뷰 준비는 미리미리 해왔던 탓에 자신있었다.
인터뷰를 마친 후의 소감은 "아 됐다." 였다.
준비한대로, 면접관님들의 질문에 거의 막힘없이 잘 대답했고 분위기도 좋았으며
면접관님께서 "어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라는식의 말씀까지 하셨기 때문이다.
그렇게 김칫국을 마시며 캠퍼스 주변 방을 알아보고,
헬스장 가는 시간도 아끼기 위해 중고 무게조절 덤벨과 근처 맛집을 알아보고 있던 중
결과가 떴다. 결과는 제목 그대로 불합격이었다 ㅋㅋ..
사실 인생이 내 뜻대로 되는게 아님을 잘 알고 있기에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라며 불합격 소식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내 자신이 신기했다.
내가 생각한 불합격 요인
1. 코딩테스트
코딩테스트의 난이도는 전공자라면, 코테를 대비해서 문제를 좀 풀어봤다면
누구나 풀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라고 느껴졌기에
만점은 기본적으로 깔고 갔어야 했다.
자잘한 실수로 인해 만점을 받지 못했던 점이 제일 컸다고 생각한다.
코딩테스트 점수가 좋았다면 면접을 완벽하게,
아니 특별할 정도로 잘 봐야한다는 부담감은 없었을거고
의욕 과다로 오버하고, 페이스가 말리지도 않았을텐데
이 점이 아쉽다.
2. 에세이
불합격 소식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에세이에도 아쉬운 점이 있었다.
싸피에서 원하는 인재상, 나의 관련 경험들에 대해 작성하긴 했지만
이것들과 전혀 상관없는 개인적인 이야기 및 감성팔이가 들어간 점이 아쉬웠다.
스터디원의 "이건 좀.."이 이 부분이었다.
(이미 제출하고, 코테가 끝나고 결과발표 후 스터디 시작했음)
에세이에도 적고 인터뷰에서도 어필을 했던 프로젝트 경험들 역시
전공자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프로젝트였던 점도 크게 어필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3. 인터뷰
코테가 아쉽게 된 만큼 인터뷰를 빡세게 준비했고 그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인터뷰를 다시 한 번 곱씹어봐도 pt, 질문 등 거의 막힘없이 잘했고
면접관님들 입장에서 "준비 좀 했네" 느끼실 법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의욕과 자신감이 너무 넘쳤던 탓일까
내가 굉장히 자신있는 것 중 하나에 대해 면접관님께서 질문해주셨는데
네, 아니오 같은 짧은 대답만 할 수 있는 질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대로 그냥 넘어갈 순 없다는 생각에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더 말씀 안드려도 되겠습니까?"를 시전해버렸다 ㅋㅋ
면접관님께선 흔쾌히 그래도 된다고 하셨지만
곱씹어보니 좀 과했던 것 같고, 감히 뽐내려는 느낌이 들었겠다 싶었다 ㅋㅎ..
그리고 내가 어렴풋이 알지만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질문을 하나 해주셨는데
"그것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하며 어줍잖게 아는 것을 긁어모아
어떻게든 연결시켜서 대답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 부분은 차라리 내가 아는것까지만 얘기하고 그 이상은 잘모르겠다고 답하거나
그냥 깔끔하게 잘 모른다고 대답할 걸 아쉬움이 남는다.
pt 발표때의 시선처리 역시 발표를 마치고선 아차 싶었고
싸피, 개발과 상관없는 개인적인 이야기와 경험을 가지고 어필한 점도
불합격 요소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불합격 요인까지 친절하게 알려주진 않으니 정확하진 않지만
내가 생각한 나의 불합격 요인은 이렇다.
마치며
불합격이 확실시 된 지금도 일정 부분에선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시 천천히 돌아보니 아쉬웠던 점도 많이 보이는만큼
불합격이란 결과에 어느정도 납득이 간다.
졸업작품,학교 수업, 과제, 시험보다 싸피를 더 열심히 준비 했고
싸피에 꼭 붙고 말겠다는 일념 하나로
다른 부트캠프들은 쳐다도 보지 않을만큼 정말 간절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니 너무 아쉽다..
그래도 준비하는 과정, 인터뷰 경험 자체, 회고를 통해 배워가는게 많은 시간이었다.(정말로)
이번 불합격에 자극받아, 운동시간을 줄이고 그만큼 학습시간을 늘렸다.
이번 결과는 아쉽게 됐지만 나는 계속해서 정진할 것이다